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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오후 8:35:00 입력 뉴스 > 독자특별기고

동해안시대를 열어야 경북이 산다
[기고] 경상북도지사 이 철 우



국회의원 시절부터 경북의 미래 먹을거리는 동해안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동해안 시대를 열어야 경북이 살고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도지사 취임 이후 동해안 5개 시군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그런 생각과 주장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지난 세기에도 그랬다. 경북의 동해안은 40여 년 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었다. 1968년 출범한 포스코와 1976년 착공한 월성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경주와 울진에 건설된 12기의 원전은 밤낮을 쉬지 않고 쇳물과 전기를 생산해 냈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조선산업, 자동차산업은 산업의 쌀인 철강과 안정적이고 값싼 전력이 없었으면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랬던 동해안지역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면서 3대 연안 중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동해안은 유일하게 고속도로와 철도가 제대로 없다. 동해안 최대의 도시 포항은 철강 산업의 오랜 불황과 촉발지진으로 판명 난 지진의 여파가 겹치면서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여기에다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으로 국내원전의 절반이 있는 경주,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은 막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동해안 지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동해안 시대를 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1년 동안 열심히 발로 뛴 결과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그리고 지난 5, 동해안 지역발전의 컨트롤 타워가 될 경상북도 동부청사가 마침내 문을 열게 되었다.

 

이를 신호탄으로 동해안 지역에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이 확정되고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되었으며,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 규제자유특구와 영일만 관광특구가 연이어 지정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세계 최초의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하고 소형원자로 개발과 원전안전을 연구하게 될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년에 하나도 될까 말까한 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현실화되면서 동해안지역은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설레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지원과 규제 완화, 세제 혜택이 따르고 그만큼 기업하기 좋은 여건이 형성된다. 따라서 지금부터 할 일은 기업을 많이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과학기술 기반의 바이오, 나노, 에너지 등 첨단신소재와 인공지능 분야 연구를 하고 사업화를 담당하게 되는데 200여 개의 신규 기업유치가 기대된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 규제자유특구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에 대한 규제를 풀어줌으로써 수도권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게 되었다.

 

원전 관련 국책사업 유치도 동해안 지역경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연구소는 60조원으로 예상되는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은 부지와 설계비만 7200억이 투입된다. 연구원이 설립되면 연구 인력만 1000여명 유입되고 관련기업 투자도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산업도 마찬가지다. 내년 8월에는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관광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크루즈산업을 열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37km의 해안선, 동해바다 한 가운데 있는 신비의 섬 울릉도와 독도 등 천혜의 자원과 연계하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해양관광권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동해안 관광의 핵심에 영일만 관광특구가 있다. 송도동, 환호동 등 73만 평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규제완화와 관광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게 된다. 포항시와 협력하여 동해안의 새로운 랜드 마크, 동해안 최고의 명품해상관광도시 건설이라는 야심찬 도전을 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동해안 지역에는 환동해시대 해운물류와 해양관광의 거점항만이 될 영일만항 활성화, 동해중부선전철화 사업, 울릉공항 건설 등 기업유치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들이 곳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동해안은 지금까지 가지지 못했던 기회를 맞고 있다. 동해안 시대를 열어야 경상북도가 살 수 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남북 관계가 풀리고 북방경제시대가 열리면 동해안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갈대 무성한 동해안 갯벌에 철강신화의 기적을 썼던 저력이 있다. 기업이 몰려오고 물류와 관광객으로 붐비는 새로운 동해안 시대의 역사를 다시 써 보자.

경주인터넷신문(abshine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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