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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오후 4:08:58 입력 뉴스 > 경주뉴스종합

경주 월성 성벽서 인골 2구 발굴 !!
신라시대에 사람을 제물로 묻었다는 증거될 듯



사적 제16호 경주 월성 성벽에서 약 1500년 전 제물로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골 2구가 나왔다고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6일 밝혔다.

 

▲ 경주 월성 인골 2구 발굴 현장 브리핑

 

성벽 유적에서 인골이 나온 것은 국내 처음으로, 제방을 쌓거나 건물을 지을 때 사람을 주춧돌 아래에 매장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인주(人柱) 설화가 사실임을 보여주는 국내 최초의 사례여서 주목된다.

 

▲ 경주 월성 인골 2구 발굴 현장 브리핑

 

참고로, 경주 월성 조사구역은 총 면적 222규모로 편의상 A, B, C, D 등 총 네 지구로 나뉘어 있다.

 

▲ A지구 성벽 내 인골 출토

 

A지구(월성 서편지구)20156월 발굴조사가 시작된 곳인데, 이곳의 발굴조사를 통해서는 서쪽에 있는 성벽이 5세기에 처음으로 축조되었고 6세기에 최종적으로 보수되었던 사실을 확인했으며, 문이 있던 자리는 이미 유실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경주 월성 인골 2구 발굴 현장 브리핑

 

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에서 5세기 전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서쪽 성벽의 기초층에서 하늘을 향해 똑바로 누워 있는 인골 1구와 얼굴과 팔이 이 인골을 향해 있는 또 다른 인골 1구를 발견했다.

 

▲ 경주 월성 인골 2구 발굴 현장 브리핑
 

인골의 얼굴 주변에서는 나무껍질이 부분적으로 확인됐고, 결박이나 저항의 흔적이 없고 곧게 누운 점으로 미뤄 숨진 뒤에 매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 A지구 성벽 내 인골 출토

 

인주설화는 중국 상나라(기원전 1600기원전 1000) 시기에 성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제물로 쓰는 풍속이 유행했다고 전하며, 우리나라에선 '고려사'에 충혜왕 4(1343) 인주 설화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항간에 돌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 A지구 유구배치도

 

인골이 출토된 서쪽 성벽은 5세기쯤 축조돼 6세기에 최종적으로 보수했고, 문이 있던 자리는 유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 터번 쓴 토우

 

▲ 터번 쓴 토우

 

이와 함께 경주 월성의 북쪽 해자(垓子, 적의 침입 등을 막기 위해 성곽 등의 둘레를 감싼 도랑)에선 터번을 쓴 토우(土偶, 흙으로 빚은 사람 형상의 인형)가 나왔다. 6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토우는 허리가 잘록해 보이는 페르시아풍 옷을 입고 있으며, 현재 이란계 주민인 소그드인으로 추정했다.

 

▲ 해자지구 출토 목간

 

또 월성 해자에선 모두 7점의 목간(木簡,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 문자를 기록하던 나무 조각)이 새로 발굴됐다.

 

▲ 해자지구 출토 동물유체

 

한 목간에선 '병오년(丙午年)' 이라는 간지가 정확히 적혀 있어 작성 시기가 법흥왕 13(서기 526) 또는 진평왕 8(586)으로 추정된다.

 

▲ 해자지구 출토 식물유체

 

▲ 해자지구 출토 가시연 씨앗

 

또 다른 목간에서는 경주가 아닌 지역 주민에게 주어진 관직인 '일벌'(一伐)'간지'(干支), 노동을 뜻하는 ''() 자가 함께 기록돼 있었다. 연구소 측은 당시 왕경 정비 사업에 지방민이 동원됐고, 이들을 지역 유력자가 감독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뢰고'의 이두식 표현인 '백견(白遣)' 이 적힌 목간, 삼국사기에는 등장하지 않는 관직명인 '전중대등(典中大等)' 이라는 글자가 쓰인 목간도 나왔다.

 

▲ 경주 월성 배치도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따르면 경주 월성은 제5대 파사왕 22(101) 축성을 시작했으며, 신라가 망한 935년까지 궁성으로 쓰였다.

 

▲ 해자지구 수혈해자 내부 판자벽

 

월성발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신라왕경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은 월성에서 201412월 개토제를 시작으로 3개월간 시굴을 한 뒤 20153월 본격적인 발굴에 돌입했다.

 

▲ 해자지구 출토 토우

 

하지만 2025년까지 복원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문화재청은 발굴 완료시기를 단정하지 않고 무기한 진행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신라천년의 궁성으로 사용된 월성을 체계적으로 발굴, 복원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과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abshine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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