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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2 오후 3:34:18 입력 뉴스 > 인물대담

'한국에서 이스탄불을 만나보세요!'
김관용 지사 & 톱바쉬 시장 공동기자회견



터키사상 최대 국내최초 이스탄불 문화축제‘이스탄불 in 경주’ 팡파르, 김관용 경북지사 & 톱바쉬 이스탄불시장 공동기자회견

 

“모든 것은 새 것이 좋지만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다”는 터키 속담이 있다. ‘형제의 나라’ 터키와 한국의 우애는 6세기 동맹국이었던 돌궐(튀르크) 고구려시절부터라고 하니, 터키 속담 기준으로 보면 우리는 꽤 좋은 친구다.

 

톱바쉬 이스탄불시장 경북도청방문
 

게다가 터키는 6.25때 1만5천명이 넘는 병사를 한국으로 파병해 우리를 도왔고, 우리는 2002년 월드컵 4강 때 상대국 터키를 맞아 월드컵 역사상 가장 훈훈한 응원전을 펼쳤다. ‘역사적’으로나 ‘의리적’으로나, 터키와 우리가 좋은 친구이고 우애 깊은 형제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듯하다.

 

그러한 터키와의 우정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작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펼쳐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통해 이스탄불은 세계적인 유적지를 거의 통째로 경주에 빌려줬다. 우리는 세계에서 온 관광객 490만 명에게 신라를 비롯한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답방행사로 12일부터 22일까지 총 열하루 간의 일정으로 이스탄불이 경주를 찾아왔다.

 

 

국내 최초의 터키 문화축제인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이스탄불시가 30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12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에서 벌이는 대규모 문화페스티벌이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스탄불과 경주는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두 번째 문화행사를 성사시켰다.

 

‘이스탄불 in 경주’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방한한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과 이번 행사를 후원하며 국내외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2일 경북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행사를 열기까지의 과정과 기대감을 들어봤다.

 

Q1. 이스탄불시가 이처럼 큰 예산을 들여 터키가 아닌 국외에서 대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카디르 톱바쉬 시장: 정부나 시(市)가 아스팔트, 도로, 철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이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이끌 방법을 찾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 지구촌 많은 곳에는 아직도 전쟁과 그로 인한 슬픔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보다 풍요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일 것이다. 이스탄불과 경주는 이러한 문화적 사명감을 갖고 서로 문화와 예술행사를 통해 가까워질 필요성을 느꼈다. 그 결과, 경주에서 많은 예산을 할당해 ‘이스탄불 in 경주’를 진행하게 됐다.

 

현재 우리는 사랑, 평화, 형제애를 잃어가고 있다. 협력의 손길이 없어지면 인류에게 무엇이 남겠는가?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의 의제를 전쟁에서 평화로 바꾸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Q2. 이번 ‘이스탄불 in 경주’를 개최하는 주된 계기가 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궁금하다.

 

카디르 톱바쉬 시장: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세계에 터키와 한국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는 무대임을 입증했다. 한국전쟁 중에 시작된 양국 간의 긴밀한 관계와 우정은 두 나라 사이의 형제애로 발전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문화의 중심지로 나아가려는 이스탄불의 확고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국가, 국가와 도시 사이의 결속은 축제를 통해 더욱 힘을 얻었고, 이를 통해 양국 간 문화 교류 역시 더욱 향상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전 세계가 주목한 글로벌 문화축제로 도약하며, 세방화(glocalization)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남았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직접 해외에 나가 알리면서, 국가적 위상은 물론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는 당시 성공적인 축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이스탄불시가 이를 본보기로 삼아 경주에서 ‘이스탄불 in 경주’를 열게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문화를 통해 진정한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Q3. 그렇다면, 이번 행사를 통해 경북도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김관용 경북도지사: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수준 높은 터키의 문화의 진수를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의 도시이자 동서 문명의 교차로인 이스탄불의 면면을 이번 행사를 통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이스탄불-경주 두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 노력을 통해 얻은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그 가치가 높다. 지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그치지 않고,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양 지자체가 끊임없이 문화교류에 대한 논의를 계속한 결과 ‘이스탄불 in 경주’ 개최라는 결실을 이뤄냈다. 도시간의 교류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고, 이는 도시 외교의 전례 없는 모범이 될 것이다.

 

물론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스탄불 in 경주’를 통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를 방문할 것이다. 경주와 경북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단순 문화교류 뿐만이 아니라 문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면서, 진정한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Q4.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각오나 기대를 듣고 싶다.

 

카디르 톱바쉬 시장: “한국에서 이스탄불을 만나보십시오”라고 말씀 드리고 싶을 정도로 행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지금까지 국가들은 지리적 경계에 있는 나라들만 이웃으로 정의했다. 그러나 이 두 역사 문명 도시가 그 개념을 승화시켰다. 역사는 미래에 기록 될 때 의미가 있다. 이스탄불과 경주의 사례도 미래에 새로 쓰이게 될 역사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양국의 이러한 명예가 두 나라의 다음 세대들에게까지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스탄불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6.25 파병 이후 가장 많은 수의 터키인을 한국으로 보내왔다. 특히 대규모 예산을 들여 해외에서 문화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터키가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시공을 초월한 두 도시의 만남은 두 나라간 동반자적 협력 관계라는 의미를 넘어 인류가 추구하는 화합과 상생, 평화와 행복이라는 더 큰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할 것이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 문화융성과 인류공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을 구체화하는 현장이 될 것이다.

이재흥 기자(abshine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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